경북 경주에서 또 한 차례 지진이 발생하면서 부산 사직구장도 흔들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 33분 경주시 남남서쪽 11㎞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진앙은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 산 99-6번지다.
이날 지진의 진동은 야구 경기 중이던 부산 사직구장에서도 감지됐다. 사직구장을 뒤흔든 진동은 방송사 중계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넥센 히어로즈가 3-0으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서건창을 잡은 TV 카메라가 위아래로 요동쳤다.
백스크린 위에 설치된 고정 카메라에 잡힌 장면이었다. 지진의 위력을 담은 이 장면은 전국으로 생중계됐다.
당시 관중석에는 시민 2000명 정도가 있었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어서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롯데 구단 측은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전광판을 통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비상시 대피 요령을 안내했다.
롯데 관계자는 "혹시 모를 여진에 대비해 전광판을 통해 대피 요령, 이동 동선 등을 안내 중하고 이닝 교체 시 진행하는 각종 이벤트 및 댄스 타임을 모두 취소했다"며 "고층부에 자리한 팬들을 저층부로 이동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