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전조 현상일까”…숭어 수만 마리 한 줄로 헤엄쳐 '지진 피난'

입력 2016-09-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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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지진이 발생하기 10여 일 전인 지난달 30일 오전.

경주 접경인 울산의 태화강 중류에서 숭어떼 수만 마리가 피난 가듯 일렬로 줄지어 바다를 향해 가는 모습이 동영상에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동영상을 촬영한 안주택씨는 22일 "태화강 십리대숲교 중간 지점에서 물고기가 한 줄로 줄지어 가는 모습이 보여 동영상을 찍었다"라며 "희한한 일도 다 있다 싶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경주 지진의 전조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안씨는 "다음날인 3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이 장면을 목격했다"며 "눈에 보인 숭어떼의 행렬은 길이가 2∼3㎞로, 이 행렬이 이틀간 끝없이 이어진 것으로 보아 수만 마리가 이동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숭어떼 행렬 주변에는 어른 허벅지만 한 잉어 수 마리가 호위하듯 행렬을 지켜보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영상을 본 경북민물자원센터 서영석 연구사는 "숭어는 구름떼처럼 바다와 강을 오가는 물고기이지만 일렬로 줄을 맞춰 헤엄치는 장면은 처음 본 기현상"이라며 "드문 일이어서 다른 전문가에게도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그도 처음 보는 일이라고 했다"며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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