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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발표 이후 중장기물 중심 약세를 보였던 국내 채권시장이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번에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영향이 거셌습니다.
오늘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3.1bp 하락한 1.29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6bp, 7.3bp 떨어진 1.326%, 1.51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20년물과 30년물 역시 7.3bp, 8bp씩 하락하는 등 중장기물로 갈수록 매수세가 거셌습니다.
일본은행이 10년물 국채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도하는 정책카드를 꺼내든 지 하루 만에 금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9월 FOMC의 금리동결이 예상되긴 했었지만 실제 동결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그동안의 금리 상승폭을 빠르게 되돌리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은 "9월 금리동결도 의미가 있었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며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상승한 금리 수준으로 봤을 때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1.8%로 낮췄습니다. 내년 전망치는 2.0%을 유지했지만 장기 성장률 예상치를 2%에서 1.8%로 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이 높아지긴 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금리 인상을 확신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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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동결 영향으로 22일 원·달러 환율도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8원 내린 1,103.3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달러 약세로 환율 하락 압력이 강했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1,100원선을 지지하면서 전날보다 16.8원 내린 1,103.3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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