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7개 은행 본점에 검사역 파견…금융노조 총파업 파장 '예의주시'

김정필 부장

입력 2016-09-23 10:43   수정 2016-09-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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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이 17개 은행 본점에 검사역 직원 50여명을 파견하며 오늘 금융노조의 총파업 돌입과 관련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이번 총파업으로 폐쇄된 점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17개 은행 본점에 금감원 검사역 50여명이 총파업 영향과 대응 등을 위해 파견된 가운데 본점과 영업점 현황, 전산시스템 정상 가동 등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총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들의 비율 등 향후 비상 상황에 대비한 은행들의 거점 점포 운영상황과 대체인력 투입 여부 등도 점검 중입니다.

이날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정된 이번 총파업에 금융노조 측은 9만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관측하는 반면 은행권 사측은 3만명 정도를 금감원은 1만8000명 수준으로 파악하며 은행 직원대비 참가율은 15%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영업점포가 많은 대형 4개 시중은행은 파업 참가율이 3%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중·국책은행들은 영업점 운영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수가 일정 비율을 넘어 차질을 빚게 될 경우를 대비해 지역별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비상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파업에 참여해 영업현장 등을 비우게 되는 경우 본점 인력과 퇴직·경력 직원들을 투입하고, 전산시스템을 확충하는 등 비상 계획을 가동하게 됩니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00년 7월, 2014년 9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정부가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반대로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금융노조 측은 성과연봉제가 조직내 ‘줄세우기’ ‘쉬운 해고’ 드응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정부와 은행사용자 측은 고액연봉 직군인 금융 노동자들이 명분도 없이 금융개혁 등을 위해 필요한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면서 파업에 돌입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파업과 관련해 불법 여부 등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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