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사태 이후에도 바람 잘 날 없는 모습입니다.
전량 리콜이라는 통 큰 결정에도 불구하고 제품 공급이 늦어져 소비자 불만은 커지고 있고,
고위 임원은 반도체 핵심 기술을 빼돌리다 붙잡혔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했던 데뷔는 불과 한 달 만에 배터리 결함으로 빛을 발했습니다.
전량 리콜이라는 `통 큰 결정`으로 전화위복을 바랐지만 잡음은 끊이질 않습니다.
기존 `갤노트7`은 발화 우려로 충전을 60% 밖에 할 수 없어서,
그리고 신제품 교환은 기대보다 늦어져 답답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갤럭시노트7 사용자
"제가 일하면서 휴대폰을 많이 쓰는데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60%밖에 충전이 안 돼 있어서 불편하더라고요. 제품을 바꿔야 하는데 아직 대리점에 물건이 안 왔다고 하루 이틀 걸린다고 해서 굉장히 불편합니다"
한편으론 보상을 노린 블랙 컨슈머들의 자작극들을 가려내기 위한 작업도 골치입니다.
이 와중에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반도체 핵심기술을 밖으로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 바람잘 날 없는 분위기입니다.
때문에 등기이사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기자들 앞에 새 갤럭시노트7을 들고 등장하면서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시그널을 줬지만,
새 노트7 제품이 소비자 신뢰를 얼만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여기에 이 부회장이 각종 계열사 매각 등 사업 재편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의 사기 저하도 우려할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 대내외적으로 자신만의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삼성전자가 각종 악재를 딛고 다시 한 번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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