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로 대표에 올라 주목받았던 카카오 임지훈 대표가 취임 1년을 맞았습니다.
인수합병에, O2O 중심의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실적은 영 신통치 않은 모습입니다.
이 때문에 카카오 안팎에선 임 대표의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
지난 1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 수익원이라 할 수 있는 광고 매출의 추이를 살펴봤습니다.
꾸준한 상승 곡선의 네이버.
반면 카카오는 주춤한 모양새입니다.
임지훈 대표 취임 이후 국내 최대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과 게임배급사 `엔진`을 사들이며 덩치는 커졌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률은 줄곧 떨어지고 있습니다.
초라한 경영 성적은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 됐습니다.
1년 전만 해도 12만 원대였지만 지금은 30% 넘게 떨어지며 8만 원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심지어 국내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최근 외국기업인 구글에 뒤쳐졌는데 이는 광고 매출 악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리운전과 헤어샵 등 임 대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O2O` 사업들 역시 기존 업계와 `골목상권 침해` 시비만 불러왔을 뿐 당분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인터뷰] 김창권 /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현재로서는 올해 남아있는 분기에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카카오 안팎에서는 임 대표의 조기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입니다.
카카오 한 관계자는 "1년 전만 해도 젊은 리더십으로 카카오를 이끌 적임자로 기대됐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은 임 대표의 경영 능력은 물론 조직 장악력에 대한 의심이 커진 상태"라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