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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의 더 레이블 콘서트 ‘헬로, 안테나(Hello, Antenna)’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총 3일간 서울 올림픽 홀에서 열린 `헬로, 안테나`콘서트는 무대의 처음과 시작을 모든 아티스트가 함께 하면서 총 30여곡, 장장 4시간의 세트리스트를 선보였다.
공연의 오프닝 무대는 정재형의 `러닝(Running)`이 장식했다. 안테나 밴드로 변신한 아티스트들은 선-후배라인이 함께 손을 잡고 화이트 수트차림으로 차례차례 등장해 자신의 자리에서 악기 연주를 시작하면서 하나하나 사운드를 더해가면서 다름아닌 `음악`으로 본인을 소개했다.
안테나의 모토인 `좋은 사람, 좋은 음악`에 걸맞는 완성도 높은 사운드의 무대들이 이어지면서 여기에 수장인 유희열을 비롯한 `안테나 워리어스`로 불리는 기존 아티스트들은 물론, `안테나 엔젤스`로 불리는 신예 아티스트들까지 재치넘치는 입담과 뛰어난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연 내내 자리를 지킨 `안테나밴드`는 건반에 정재형, 유희열, 박새별, 이진아가 어쿠스틱 기타에는 루시드폴과 샘김이, 일렉트릭 기타에는 신재평, 베이스에 이장원, 코러스에는 정승환, 권진아가 자리 해 한 곡 한 곡 지난 몇 달간의 합주로 다져진 화합의 소리를 냈다.
5년 전 `안테나 워리어스` 공연에서 그러했듯이, 이는 아티스트 전원이 모두의 곡을 세세하게 알고 있어야 가능한 공연 구성. 5년이 지나 식구가 두 배로 불어나고 레이블의 음악적인 스펙트럼은 더욱 다양해졌으나 이들은 또 한 번 `안테나스러운` 무대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특히 아티스트 각각의 주옥같은 히트곡은 물론 이를 선-후배가 함께 부르는 색다른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토이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을 유희열과 샘김이 부른 데 이어 정재형의 `내 눈물 모아`를 정승환이 함께 부르며 탁월한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열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한, 23일 공연 당일에는 이 날 방송과 무대에서 한꺼번에 데뷔를 한 권진아는 타이틀곡 `끝`의 라이브로 가을밤 감성을 적셔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진아는 루시드폴의 `봄눈`과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를 함께 부르며 개성강한 음색과 깊은 감성이 어우러지는 감동의 무대를 낳았다. 안테나에서 `명상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감성 뮤지션이자 농부 루시드폴의 나즈막한 목소리는 `안테나 밴드`의 사운드와 조용하게 어우러졌다.
이어 안테나의 중심을 맡고 있는 명랑한 밴드 `페퍼톤스`의 활약은 이 날 공연에서 유일하게 관객들의 전원 기립을 이끌어내며 강렬하고 에너제틱한 사운드로 공연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이어 토이의 `좋은 사람`의 무대에는 스페셜 게스트 김형중이 등장해 부르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불렀다. 토이의 `뜨거운 안녕`에서도 관객 모두가 하나되어 떼창을 하는 장관을 이뤘고, 정재형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무대에서는 `안테나 엔젤스`가 그 동안 갈고 닦은 댄스 신고식도 함께 펼쳐져 열띤 반응을 모았다.
가쁜 호흡으로 절정을 향해 달려간 공연은 엔딩무대에서 루시드폴의 `고등어`를 다 함께 부르며 아티스트들이 한 명씩, 마음을 담아 `수고했어요. 오늘 이 하루도`를 부르는 순간 더할 나위 없는 감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여름날`과 `그래, 우리 함께`를 열창하며 계속해서 이어나갈 `안테나` 식구들의 `함께 걸어나가는` 모습이 예고되어 새롭게 변모해가는 레이블 안테나를 소개하는 `헬로, 안테나`를 시작으로 앞으로의 안테나가 지켜나갈 비전들에 기대감을 높였다.
5년 만에 안테나의 식구들이 함께하는 레이블 콘서트로 주목을 받은 ‘헬로, 안테나’는 그간, 현재 제주도에서 거주중인 ‘농민가수’ 루시드폴부터 여기서 데뷔 무대를 가진 권진아까지 예외없이 하루에 많게는 10시간에 가까운 고강도 합주에 여러 번 참여해 공연의 본질에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이에 다양한 음악적 개성을 지닌 아티스트 모두가 모여 직접 세트리스트 전곡을 편곡하고 연주하고 코러스까지 소화하면서 공연의 퀄리티를 높여 온 만큼,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안테나의 더 레이블 콘서트 `헬로, 안테나`는 2010년에 30초만에 전석매진을 기록한 바 있는 안테나뮤직배 보컬경연대회 `대실망쇼`, 이듬해인 2011년에 치러진 안테나 워리어스 `그래, 우리 함께`에 이어 세 번째로 치러지는 레이블 공연.
`헬로, 안테나`는 안테나만의 이색적 공연 브랜드 `안테나`시리즈의 시작이자 `음악`으로 건네는 인사의 의미, 이 날 공연에서 안테나 식구들은 앞으로 이어질 `위드 안테나`로의 도약을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