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기’ 대만 상륙…고층빌딩 최상부 공사중 철골 날아가

입력 2016-09-27 22:19  




대만에 상륙한 17호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27일 공사 중인 22층 건물의 상층부 철골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27일 오후 1시 16분(현지시간) 대만 타이중(台中)시 중구(中區)에서 재건축 중이던 진사(金沙)빌딩 최상단에 임시로 설치한 철골 구조물이 태풍 메기의 초강풍에 힘없이 무너졌다.

철골 구조물은 떨어지며 차량을 덮쳐 차 안에 있던 여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중 조수석에 타고 있던 말레이시아 국적의 관광객 리모(28)씨가 건물 파편에 머리를 부딪치며 크게 다쳐 위중한 상태다.

이날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대만 전역에서 52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8천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대만전력은 안전을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제1원전 2호기와 제2원전 1호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원전 가동 중단으로 100만6천여가구에, 강풍 등으로 30만 가구에 전기가 끊겨 모두 130만여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타이베이시 수도사업처는 태풍으로 수원지에 토사가 밀려들며 수돗물이 흙탕물 수준으로 나빠졌다며 물을 미리 받아놓을 것을 권고한 다음 오후부터 수돗물 공급을 끊었다.

이와 함께 27일 오후 2시까지 대만 전역에서는 모두 675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승객 129명이 탄 제주발 대만 타오위안(桃園)행 푸싱(復興)항공 CE865편은 이날 오후 1시께 진먼(金門)도에 임시 착륙하기도 했다.

기상 당국은 태풍 중심이 이날 오후 대만 동부 화롄(花蓮)지역에 진입하면서 이란(宜蘭)현에서 초당 56m의 바람이 불며 대만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당초 태풍의 중심이 대만 중남부를 지날 것이라는 예보와는 달리 북서쪽을 방향을 바꿨다. 이란현의 일부 지역에선 이날 오후까지 900㎜의 강우량을 보이며 폭우를 쏟아냈다.

이에 따라 대만 당국은 27일 오후 전국적으로 출근·등교 금지령을 내리고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대만 당국은 28일 오전까지 태풍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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