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비주 中 국경절 특수?…'반짝 상승' 주의

입력 2016-09-28 10:30   수정 2017-06-05 23:42

중국 국경절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오면서 주목받고 있는 소비주.

중국 관광객들의 대거 입국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할인 판매로, 화장품과 의류 등 소비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최근 주요 종목들의 주가는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10월에 접어들면 관련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과거에도 대표적인 수혜주로 손꼽히는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9월 한 달 동안 크게 올랐지만, 막상 이벤트가 시작된 10월 이후에는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거 3년 간 화장품 업종의 주가는 9월에 평균 8.07% 올랐지만, 10월엔 평균 4.6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4분기에 진행됐던 중국 국경절과 블랙프라이데이가 화장품과 의류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년 간 화장품 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지속적인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의류 업종 역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우종윤 유안타증권 수석PB는 "10월 들어 소비주들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은 9월에 이미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며 "또 윈도 드레싱 효과가 매분기 말에 강하게 나타나는데, 9월 말도 분기 말에 해당하기 때문에 관련 주가들이 올라가다가 분기 초 10월에는 다시 빠지는 효과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년 간 9월 달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10월에는 하락세로 전환했고, 같은 해 4분기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감소(-107.35%)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9월에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코스맥스도 10월에 접어들어선 내림세를 나타냈고, 같은 해 4분기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59.01%)를 기록했습니다.

또 제닉도 9월에 뚜렷한 주가 상승세(+69.46%)를 나타낸 반면 10월에는 내림세(-10.16%)로 전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주가 변동성이 높은 소비주들에 대해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9월부터 이미 중국 소비 관련주들 주가가 많이 올라가게 되고 정작 10월 국경절 시기에 투자 시기를 잡고 매수하게 되면 이미 많이 오른 가격에서 추격 매수를 하게 되는 형태가 된다"며 "9월에 관련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주가가 한껏 높아진 만큼 10월에는 하락 리스크에 대비한 매도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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