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美 주요 기업 3분기 이익 전망 악화

입력 2016-09-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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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브리핑] 美 주요 기업 3분기 이익 전망 악화
    박지원 / 외신캐스터

    세 달 전까지만 해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악화됐습니다. 올 3분기에도 주요 기업들의 이익이 줄어들면서 금융위기가 촉발됐던 2008년 이후 최장기간 동안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 S&P 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6분기 연속 하강 기류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에너지 부문 기업 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래프 함께 보시면요. 올해 초부터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 당시까지만 해도 월가에서는 이번 3분기에는 순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하지만 최근 발표에 따르면 3분기가 거의 끝나가는 현시점에서 기업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기업 이익을 압박하는 주된 요인이었던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등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실적 침체기를 끝낼만한 수준은 아니며, 오히려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기업들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대표 에너지기업인 엑손모빌은 지난주 3분기 이익 전망치를 주당 66센트로, 이전 예상치였던 80센트에서 대폭 하향 조정했구요. 이 밖에도 화학 소재 업체 듀폰부터 자동차 업체 포드까지, 미국 제조업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도 일제히 3분기 이익 전망을 낮춰잡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3분기 에너지 부문 예상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줄어, S&P 500 지수 모든 분야 중 가장 큰 연간 실적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 경우 에너지 기업들의 이익은 8분기 연속 감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관적인 예측이 나오면서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기업 이익 전망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흔들리지 않는 상승 추세를 연출한 것은 연준의 초저금리가 유지된 데 따른 영향이 컸습니다. BMO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가운데 “펀더멘털을 무시한 채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에 기대 주가가 오르는 것은 분명 커다란 문제”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부담을 외면한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3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 관련해서 함께 살펴드렸습니다.

    양경식 ksyang@wowtv.co.kr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한국경제TV 6시0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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