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호 태풍 ‘메기’에 ‘차바’까지 잇단 접근…4명 사망한 대만 초비상

입력 2016-09-28 09:25  



제17호 태풍 ‘메기’가 강타한 대만에서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18호 태풍 ‘차바’가 괌에서 일본을 향해 이동 중이어서 주변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만은 7호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27일(현지시간) 강풍에 떠밀린 주민이 추락사하는 등 4명이 숨진터라 태풍의 이동경로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대만 중앙재해대책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현재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퐁 ‘메기’의 영향으로 대만 전역에서 주민 4명이 사망하고 167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윈린현에서 쉬(許·48)모씨가 지붕을 고치러 올라갔다 강풍에 밀려 떨어져 숨졌으며 자이현에서는 65세 노인이 무너진 가설물에 깔려 사망했다.

이날 오후 1시 16분께 타이중시 중구에서는 재건축 중이던 22층 진사빌딩의 상층부 철골 구조물이 태풍 ‘메기’의 초강풍에 날아가 떨어지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창화현의 고속도로에서는 관광버스가 강풍에 넘어지면서 버스에 타고 있던 일본인 관광객 8명이 부상했다.

현지 방송에 따르면 700t 무게의 기중기가 강풍의 영향으로 쓰러질 정도로 대만 전역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 침수 장면이 잇따르고 있다.

대만 전역에서 모두 675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승객 129명이 탄 제주발 대만 타오위안행 푸싱항공 CE865편은 이날 오후 1시께 진먼도에 임시 착륙하기도 했다.

대만 기상 당국은 태풍 중심이 이날 오후 대만 동부 화롄지역에 진입하면서 이란현에서 초당 56m의 바람이 불며 대만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당초 태풍의 중심이 대만 중남부를 지날 것이라는 예보와는 달리 북서쪽을 경로를 바꾸자 이란현의 일부 지역에선 이날 오후까지 900㎜의 강우량을 보이며 폭우를 쏟아냈다.

태풍 ‘메기’가 대만을 거쳐 28일중 푸젠성을 통해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당국도 주민 17만4000명을 긴급 대피시키는 등 비상이 걸렸다.

중국 당국은 현재 푸젠성과 저장성에서 모두 5만5000척의 어선들을 대피·회항시켰으며 앞으로 이틀간 푸젠성을 지나는 266편의 철도 운항과 푸젠성내 3개 공항의 항공편 150편의 운항도 취소했다.

푸젠성 주요 5개 도시의 각급 학교는 2∼3일간 휴교한다.


(사진=제18호 태풍 차바 예상이동경로, 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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