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긴급조정권 발동돼도 파업 강행"

입력 2016-09-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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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파업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긴급조정권 발동을 시사한 데 대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강력대응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2조 7000억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노조는 오늘(30일)도 부분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현대차노조는 즉각 파업을 중단하고 생산현장에 복귀해야 합니다.

이후 30일간 파업을 재개할 수 없는 게 현행 법 체계입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불법파업으로 인한 사법처리를 감수하더라도 단체행동을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인터뷰> 장창렬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대외협력실장
"긴급조정권이 발동된다 하더라도 그대로 교섭과 파업을 구성해 나가겠습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그때 입장을 다시 전달하겠습니다."


정부가 긴급조정권 카드를 꺼낸 건 11년 만.

현대차 사측이 추산하는 생산 차질이 2조 7000억원에 이르고, 이 피해가 중소협력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인터뷰> 양정렬 고용노동부 노사관계지원과장
"파업이 장기화 되니까 1,2,3차 협력업체들이 덩달아 같이 일을 못하고 작업량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계속 이런 상태로 두면 안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의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 노조는 오늘도 6시간의 부분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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