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개인소비나 주택투자 호조를 배경으로 수송량이 사상 최고의 기세를 보이면서 운임이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때문이다.
특히 8월말 한국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한진 컨테이너 선박의 발이 묶이는 사태로 컨테이너 수송에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생긴 영향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해석했다.
한진해운 사태 영향에다 향후 미국 경기의 호조로 컨테이너선 운임이 계속 높게 유지되는 경우에는 일본 해운회사들의 실적이 바닥을 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표가 되는 아시아를 출발,미국 서해안으로 가는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 1개가 1,730달러(약 190만원) 전후러 8월보다 50% 정도나 상승해 9월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고수준을 유지하는 요인은 미국 항로의 왕성한 수송 수요라고 한다.
일본해사센터가 집계한 1∼8월의 누계 수송량은 20피트 컨테이너 환산으로 1,023만 9,521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고인데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특수를 앞두고 중국에서는 소비재를 만들어 미국으로 수송하는 작업이 절정을 맞이하고 있고 미국 경기 분위기도 여전히 좋은 상황이라고 한다.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은 가구나 건축용구, 바닥재와 같은 주택관련자재가 1∼8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TV나 비디오 등 영상·음향 제품도 같은 기간 5% 증가했고 자동차부품, 타이어도 호조다.
8월말 한진해운의 경영 파탄은 수송능력 부족을 초래했다.
일본해사센터에 의하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로에서 한진해운의 수송점유율은 7% 정도로 일본 가와사키기선 등을 웃돌았었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한진해운 선박을 이용할 수 없어진 화물주들이 다른 해운회사로 화물운송을 대체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에 일본 등 경쟁 해운회사들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반면 아시아를 출발해 유럽으로 가는 항로의 수시계약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760달러 전후로 9월 중순 최고 수준에서 20% 정도 내렸다.
북미 항로에 비해 한진해운의 수송 점유율이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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