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반전 출연자들이 관객과 시청자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5연승을 향해 안테나를 곧추세운 카멜레온 보컬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와 8인의 복면가수들이 출연해 대결을 펼쳤다.
이날 MC 김성주가는 “깜짝 놀랄만한 분들이 여럿 계십니다”라며 시작부터 대형 복면가수 등장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정말 왕건이(?)가 있냐”라며 날카롭게 질문을 던지는 김구라의 공격에도 김성주는 “왕왕왕건이(?)도 서너분 계시다”라며 태연하게 대답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김성주의 예고는 허언이 아니었다. 강애리자의 ‘분홍 립스틱’을 순수하고 깨끗한 목소리로 불렀던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정체가 국민 배우 배종옥으로 밝혀진 것. 탈락곡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을 부르며 가면을 벗은 배종옥의 등장에 스튜디오는 발칵 뒤집혔다.
깜찍한 댄스부터 온몸으로 하는 속담 표현까지, 아낌없이 모든 것을 보여준 ‘하이디’의 노력에 모두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배종옥은 “재미있고 발랄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 편견을 넘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무대에 섰다”라고 진실한 속마음을 밝혔다.
또한 걸그룹 레드벨벳의 슬기는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와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를 부르며 뛰어난 가창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슬기는 “7년간의 연습생 생활에서 힘들 때 마다, `나는 나중에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을거야`라고 생각했었지만 성대 이상으로 노래를 한 소절도 못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노래를 잘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참 좋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 외의 복면가수들 또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스튜디오의 모두를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각양각색의 개성으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온 국민에게 친근한 목소리, 팔색조 성우 안지환과 라이징 스타 곽희성 등이 매력적인 무대로 진한 감동을 선사해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
한편 ‘복면가왕’의 2라운드 준결승전 무대는 오는 9일(일) 오후 4시 50분 ‘일밤-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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