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기상청은 4일 오후 3시 현재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중심기압 940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47m/s)으로 서귀포 남쪽 약 20km 부근 해상에서 북진함에 따라 5일 새벽부터 전남 남해안 지역이 영향권에 들겠다고 밝혔다.
차바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북진을 계속해 5일 새벽 제주도 부근으로 북상한 후, 낮에 남해안을 스치면서 오후에 동해남부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은 조금씩 약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어 현재의 예상진로와 강도가 유지될 경우 제주도는 2007년 제11호 태풍 `나리`의 경우와 유사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와 전남은 이날 밤부터 50∼150㎜(많은 곳 : 동부남해안 250mm 이상)의 비가 내리다 5일 오후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태풍의 진로로 가까운 남해안에는 최대순간 풍속 3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정도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우려가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안은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겠으니, 침수 피해 및 시설물 관리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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