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리스크 확산…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정원우 기자

입력 2016-10-05 16:50   수정 2016-10-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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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급격한 EU탈퇴 우려에다 도이체방크의 파산 가능성 등 유럽발 악재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ECB가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실시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는 3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년 3월까지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영국이 예상보다 빨리 유럽연합을 떠나는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 우려가 불거진 영향이 컸습니다.

여기다 ECB의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으로 유로화 가치가 뛰어오르면서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힘을 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법무부의 과징금 부과 결정으로 시작된 도이체방크 우려 역시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번지며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갖가지 대외 변수가 쏟아지면서 국내 금융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5.9원 오른 1,113.7원 마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점 뚜렷해지는데다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달러 강세가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를 중심으로 채권금리 상승, 즉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ECB 테이퍼링 가능성이 채권시장 약세를 부추기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과 브렉시트 우려까지 겹치며 시장의 흐름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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