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석유 감산 합의, 조선·정유업 반등 기회

입력 2016-10-05 18:23  

    <앵커>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비공식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는데요,
    다음달 회의에서 공식 의결될 경우 유가가 반등 하면서, 우리 조선업과 정유업 등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조선 3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해양플랜트.

    바다에서 석유를 뽑아내는 만큼 전통 채굴보다 생산단가가 높습니다.

    원유가격이 떨어지면 발주량이 줄어드는 이유입니다.

    국내 조선사들의 해양플랜트 일감이 끊긴 시기도 유가가 반토막 난 2014년 이후.

    이 때문에 OPEC이 다음달(11월) 정례 회의에서 감산을 공식 의결할 경우, 유가 반등과 동시에 조선사 수주 절벽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세신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전반적으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상당히 많은 개발이 무산 또는 연기됐던 상황입니다. 해양플랜트 업종은 유가가 상승하면 좋은거죠. 앞으로 원유개발이 그전보다 나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유가 기간 동안 석유회사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단가를 낮춘 것도 이런 전망에 설득력을 더합니다.

    해양플랜트 사업 손익분기점은 유가 기준으로 2014년 까지 배럴당 60달러를 넘었지만, 최근 5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인터뷰> 조선업계 관계자
    "긍정적인 신호가 맞습니다. 석유회사들의 노력에 의해서 기준이 되는 손익분기점 유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조기에 더 발주될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원유를 사다 정제해 팔면서 마진을 남기는 정유업계도 유가 상승에 따라 단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인터뷰> SK이노베이션 관계자
    "일단 오르게 되면 기존에 사놨던 원유의 재고평가이익이 늘어납니다. 싸게 들여온 원유를 정제해서 파는 시점에는 석유제품 가격도 유가에 연동해서 어느 정도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차 효과에 따른 이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음달 30일 OPEC이 감산에 최종 합의하면, 조선업 등 침체에 빠진 국내 산업이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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