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울산. 인명피해 늘어… 지하서 차 빼려는 50대 덮친 급류

입력 2016-10-06 09:01  


제18호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본 울산에서 사망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경찰과 울산시소방본부는 6일 오전 4시 17분께 울산시 중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 1층에서 김모(52·여)씨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중부소방서와 경찰에 따르면 태풍이 닥친 5일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에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태풍이 지나간 오후 3시 50분께부터 지하주차장에서 물을 빼는 작업을 했다.

소방당국은 약 12시간 만인 6일 새벽 주차장 내부를 확인, 김씨 시신을 찾았다. 김씨는 발견 당시 지하주차장 1층 천장과 외벽 사이에 설치된 각종 배관에 걸쳐진 상태였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이 건물 주차장은 총 지하 3층이며 현재까지 지하 1층에서도 완전히 물을 빼내지 못한 상황이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일단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며 "물이 차오르면서 몸이 떠오르자 배관 등을 잡고 버텼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이 주상복합건물에서 미용 관련 가게를 운영하는 업주로 폭우 당시 차를 빼려고 지하주차장으로 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울산에선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5일 울주군 언양읍에서 급류에 휩쓸려 주민 1명이 숨지고 구조활동을 벌이던 소방관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지하주차장에서 김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인명피해는 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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