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화학이 한국과 미국, 중국에 이어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마련했습니다.
유럽 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28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전지사업부의 1,2분기 연속 적자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데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뚝심의 리더십`이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 체코와 국경이 맞닿은 이 곳에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지어집니다.
LG화학이 4,000억원을 투자해 지어지는 폴란드 전기차 공장은 유럽 최대 규모로, 내년 하반기부터 제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유럽 전역의 전기차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은 물론, 더 나아가 세계 전기차용 전지와 부품의 핵심 생산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LG화학은 유럽 공장이 완공되면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28만대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2분기 기준 LG화학 전지사업부문은 영업손실 312억원, 1분기에도 3억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당장의 이익이 나는 분야는 아니지만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사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투자사 메릴린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110억달러에서 2020년 3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LG화학이 현재까지 2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한 수주잔고도 34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가시적인 성과보다 미래를 내다본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뚝심의 리더십`도 대규모 투자에 힘을 실었습니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 1991년부터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2차전지를 지목하고, 25년 간 연구와 투자를 지속해 LG화학이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경쟁력 1위로 평가받는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구 회장은 폴란드 공장 기공식에도 직접 참석해 "폴란드 배터리 공장을 유럽의 핵심 거점이자 자동차 부품 분야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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