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시장의 자금 흐름이 국내 투자상품은 채권형펀드로 집중되고, 해외 상품은 베트남과 중국 시장으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가운데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 해외주식 상품으로는 자금이 흘러들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들어 국내 펀드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흘러들어간 자산은 채권형 펀드입니다.
5조 6천억 원가량의 자금이 국내 채권형펀드로 투자 돼 지난해 1조원에도 못 미쳤던 이들에 대한 투자액이 6배나 늘었습니다.
한화단기국공채(6,770억원), 삼성코리아단기채권(6,553억원), 한국투자e단기채(5,709억언) 펀드 등 주로 단기채권 투자 펀드들로의 자금 유입이 많았습니다.
반면 지난해 5조원 이상 투자됐던 국내채권혼합형 펀드에서 올해 1조5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국내주식형펀드는 이보다 더 많은 6조 6천억원의 자금이탈이 기록돼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강화되는 흐름입니다.
해외상품에서도 채권형펀드(1조1192억원)의 인기가 유지된 가운데 해외주식펀드는 비과세 혜택의 덕을 보며 베트남(2,869억원)과 중국펀드(1,494억원)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습니다.
미래에셋운용의 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채권펀드가 올해 7천억원이 넘는 투자금이 들어와 해외채권형 펀드는 물론 전체 펀드 상품 중 연초 이후 가장 많은 투자금을 받은 최고 인기 펀드에 올랐고,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는 한투운용의 베트남그로스 펀드가 1,400억원 대의 설정액 증가로 1등을 기록했습니다.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는 브라질(46%)과 러시아(28%) 투자 펀드들이 시장 급반등으로 4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금과 원유관련 투자펀드의 수익률도 20%대의 고수익이 나왔습니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설정액 1조원이 넘는 초대형 펀드들의 올해 성과는 초라합니다.
신영밸류고배당, KB밸류포커스펀드의 수익률은 -0.29%와 -2.79%고 메리츠코리아펀드의 경우는 15%에 가까운 손실을 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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