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가 살렸다'…8조원 영업익 회복 '청신호'

임원식 기자

입력 2016-10-07 17:14  

    <앵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3분기 7조 8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반도체 등 부품 사업에서의 두드러진 성과가 리콜로 인한 손실을 만회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호황이 당분간 계속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 8조 원대 회복도 거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사들이 내놓은 올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들입니다

    대부분 8조 원을 웃돕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와 LCD패널 등 부품 사업에서의 호황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갤노트7` 리콜 사태로 주저앉은 8조 원대 영업이익을 금세 회복할 거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강호 / 대신증권 연구위원
    "3D 낸드 부분에 대한 수요 증가와 모바일 D램에 대한 투자 축소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늘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좋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콜에 따른 손실만 1조 원 안팎에 이르는 데도 삼성전자가 3분기 8조 원에 근접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건 부품의 호황 덕분이었습니다.

    D램 값이 반등한 데다 낸드플래시와 LCD, 아몰레드 패널 등의 판매 증가로 흑자폭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2분기 2조8천억 원 정도였던 부품 사업 영업이익은 3분기 3조5천억 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갤노트7` 리콜 비용 대부분이 3분기에 반영되면서 더 이상 8조 원 이익 달성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처럼 안도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G5`의 흥행 실패를 비롯한 휴대폰 사업의 적자가 여전한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의 절반 수준인 2,832억 원에 그쳤습니다.

    그나마 선전했던 TV와 가전 사업도 계절적 비수기에, 원재료값 상승으로 주춤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애플의 `양강 체제`가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언제까지 이어갈 지 불투명하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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