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두번째로 원전 빨리 지어…1위는?

입력 2016-10-11 07:27   수정 2016-10-11 09:18


우리나라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원자력발전소를 빨리 짓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세계의 원자로 2016년 판` 보고서에 따르면 가동 중인 원전을 보유한 세계 31개 국가 중 최근 20년간(1996년 이후) 신규 완공된 원전이 있는 나라는 15개국이다.
이들 15개국은 이 기간 모두 83기의 원전을 지었는데 국가별로 편차가 컸다. 원전 건설에 소요된 평균 공사 기간은 190개월(15년 10개월)이었다.
원전의 평균 공기가 가장 짧은 나라는 일본으로 평균 46개월 만에 원전 1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최근 20년간 모두 8기의 원전을 건설했다.
다음으로 13기의 원전을 지은 한국의 평균 건설 기간은 56개월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였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이 평균적으로 걸리는 시간의 3분의 1이면 원전 1기를 지은 셈이다.
평균 공기 68개월인 중국(28기)이 3위를 차지했다. 한중일 3국이 최근 20년 새 원전을 지은 나라들 중 가장 빨리 원전을 건설한 것이다.
작년 기준으로 전체 전력 생산량의 77%를 원자력발전으로 생산해 원전 의존도가 가장 높은 프랑스는 이 기간 4기를 건설했는데 평균 공기는 126개월로, 일본의 3배에 가까웠다.
미국에서는 1기를 지었는데 272개월이 걸렸다. 미국은 원전 100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이다.
원전별로 건설 기간을 보면 일본의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 6호기가 39개월 만에 완공돼 세계에서 가장 빨리 지은 것이다.
다음으로는 한국의 월성 3호기가 49개월 만에 완공돼 두 번째로 공기가 짧았다.
원전을 짓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이처럼 공기가 짧아도 원전의 안전이나 내구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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