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릴호지지 감독(사=SBS 뉴스 캡처) |
일본대표팀 바히드 할릴호지치(64, 유고슬라비아)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멜버른 알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일본과 호주 취재진의 날선 질문에 할릴호지치 감독은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복수에 언론에 따르면 기자단은 “일본대표팀의 부진 이유는 무엇이냐” “왜 이겨도 비난에 시달리나” “일본은 아시아 최강 맞느냐”며 할릴호지치를 압박했다.
이에 그는 “변명하지 않겠다. 축구에서는 이기고도 비판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부심이라 생각하겠다. 팬들은 경기 내용을 문제 삼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은 더 이상 아시아에서 최강이 아니다. (도전하는 자세로)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계속 성실히 답변하던 할릴호지치는 “지난 1년간의 성과가 좋지 못했다.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유럽파 선수들의 부상이 잦았다”고 답변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일본은 B조에서 2승1패(득실+2) 4위로 쳐져있다. 호주가 2승1무(득실+3)로 1위, 사우디아라비아 2위(2승1무, 득실+2), 아랍에미리트 3위(2승1패, 득실+2) 순이다.
일본과 호주는 11일 오후 6시 호주 멜버른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