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잡아라"...불붙은 카드사 속도전

입력 2016-10-12 08:54  

    <앵커>

    신용카드 발급을 둘러싼 카드사들의 속도전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밤낮 구분없이 더 빠르고 편리한 카드 발급으로 고객들, 특히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20~30대 젋은 고객을 잡겠다는 건데요.

    365일 24시간, 30분 내 발급이 대세가 된 카드시장,

    반기웅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으로 카드 신청을 하자 관련 정보 제공 창이 뜨고 야간 발급 안내 문구가 나옵니다.

    밤 10시에도 원하는 카드를 신청 하면 고객들은 발급된 모바일 카드를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물 카드 역시 신청 내역을 토대로 4일 내로 배송 됩니다.

    최근 한 카드사가 낮과 밤의 경계를 허물고 시작한 신속 발급 서비스입니다.

    <인터뷰> 양희동 신한카드 발급업무팀 차장

    "온라인에 익숙한 2030 고객들이 신속한 발급에 대한 니즈가 강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업계에서는 빠른 발급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빠르고 간편한 카드 발급은 손쉬운 고객 확보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 4월 24시간 발급 서비스 도입 이후 서비스를 통해 카드를 발급 받는 고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야간 신청 발급 비율은 4개월 만에 30% 가까이 늘었고, 전체 카드 신청 건수 가운데 주말과 야간 신청 비중도 22%까지 올랐습니다.

    주말 발급 고객은 물론 야간 발급이 늘면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 카드 업계 속도전이 불붙으면서 롯데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습니다.

    시행 중인 당일 발급 서비스 시간을 연장하거나 확대하고, 24시간 발급 서비스를 도입해 속도전에 뛰어들겠다는 겁니다.

    더 빠르고 간편하게.

    혜택으로 승부하던 카드사들이 변화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발 맞춘 빠른 발급 서비스로 온라인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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