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조폭 회칼 대치' 범서방파 부두목 전격 검거

입력 2016-10-11 15:16  

폭력조직 `범서방파` 부두목이 격투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배 중이던 범서방파 부두목 최모(50)씨를 붙잡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최씨는 2009년 11월 범서방파와 칠성파가 서울 강남 청담동 한복판에서 회칼과 각목을 들고 대치한 사건과 관련, 조직원을 모아 사건을 모의하고 도구를 준비하는 등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두 달에 걸친 수사와 잠복으로 최씨를 추적, 8일 오후 7시30분께 경기도 김포시의 한 카페에서 몸싸움 끝에 최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최씨 검거 작전을 세우고 범서방파 조직원과 가족들의 통화내역을 끈질기게 분석, 그의 대포전화를 특정해냈다. 이어 이 전화로 최씨가 가장 많이 통화한 한 여성이 운영하는 카페 주변에서 잠복했다.

잠복 사흘째인 검거 당일, 최씨가 조직원과 함께 카페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눈치를 채고 도주했다. 최씨는 금세 따라온 형사에게 수배자는 자신이 아니며 오리발을 내밀고 거칠게 반항했지만 결국 체포됐다.

범서방파를 수사하며 조직 간부와 조직원들을 하나하나 특정해오던 경찰이 작년 5월 최씨를 본격 수사망에 올린지 1년5개월 만이다.

서초서는 범서방파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수대로 최씨를 넘겼고, 최씨는 현재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최씨 검거로 남은 범서방파의 간부는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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