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사태로 외교 갈등을 빚는 프랑스를 방문하는 일정을 미뤘다.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측에서 푸틴 대통령 방문을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당초 19일 파리를 찾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시리아 문제를 주제로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시리아 사태 개입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으로 방문 계획이 취소됐다.
프랑스가 알레포 공습 즉각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시리아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으나 8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결의안 채택은 무산됐다.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이튿날 올랑드 대통령은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알레포 공습을 지원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파리를 방문할 때 만나야 할지 다시 생각해본다"면서 정상회담 재고 의사를 밝혔다.
프랑스는 또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시리아 알레포 공습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와 시리아를 조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알레포 주민은 전쟁 범죄 피해자로 이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ICC에서 처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도 ICC가 시리아에서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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