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김동환의 시선 <방아쇠>

입력 2016-10-12 14:07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방아쇠' 입니다.

    사상 초유의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7 단종 사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다더니 현대차 역시 미국에서 쏘나타의 엔진 결함에 대한 소비자 배상을 해야 하는 처지고 국내에서도 국토교통부 장관이 고발을 당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성장산업의 대표주는 계약해지를 늦게 알려서 문제가 됐고 잘나가는 화장품의 대표 아모레 퍼시픽은 치약에 위해 성분이 포함된 게 알려지면서 전량회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한진해운은 아직도 고객들의 화물을 배달완료하고 있지 못한데 법원이 관리중인 이 기업에 또 다른 우리 법원은 선박을 가압류하는 진풍경이 나오기도 합니다. 대우조선 해양은 지금 어찌 되어 가고 있는지 돌아볼 겨를도 없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파업의 함성이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혼란스럽습니다. 미국금리 문제도 대선의 불확실성도 국제유가도 다 시장에 부담을 주기 보다는 우호적인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데 우리 내부는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 바를 모른 채 혼돈의 한가운데로 빠르게 돌진하는 느낌입니다.

    8월달 기저효과로 인해 일시적인 증가세로 반전됐던 우리 수출, 9월에 다시 하락 반전하더니 이번 달 10일까지의 실적을 보면 등골이 오싹합니다.

    무려 -18%가 넘습니다. 중국 18%, 미국 23%, 유럽27%, 일본 21%가 줄었습니다. 스마트폰 31%가 줄었고 자동차 52%가 줄었습니다.

    삼성전자 사태와 현대자동차 파업의 여파가 일부 반영된 겁니다. 괴로운 건 일부입니다. 어제 발표된 갤럭시 노트 7의 단종으로 스마트폰 수출의 감소 추세는 더 확대될 거고 자동차도 개선될 지 확신이 없습니다.

    사실상 우리 경제를 받치고 있는 부동산도 부담스럽습니다. 일부 지역의 투기 광풍이 점점 임계치에 오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정부도 또 다른 대책을 내야 할 입장이 되고 있습니다. 잘못 건드려서 냉각이 될까 겁이 나겠지만 과열의 후유증이 나왔을 때의 비난과 책임도 지기 싫기는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제 두 달 반 남은 올해를 이렇게 소모해버리면 우리 경제는 더 어려워질 겁니다. 내년은 여러분 다 아시는 것처럼 대선의 해입니다. 모든 현안들이 대선이라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 괴상한 형태의 슬로건이나 공약으로 튀어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제의 실종이 걱정됩니다.

    그래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서로 좀 나서라고 할 때가 아니란 말입니다. 재정을 쓰던 금리를 낮추던 난마처럼 얽힌 우리 경제에 제대로 된 처방전을 낼 생각은 안하고 서로 '거기서 알아서 좀 하시죠.' 하면 아마 우리 경제는 알아서 위기로 가지 않겠습니까?

    경제 운영하는 데 더 열심히 해야 할 때와 덜 해도 되는 때가 있겠습니까? 매일 매시가 경제를 위한 골든 타임이지요. 하지만 혼란스러운 경제가 본격적으로 위기로 갈 때 일종의 촉발되는 사건이 벌어지는 트리거링 타임이 있습니다.

    IMF때 기아자동차 같은 이벤트지요. 대우조선 해양, 한진 해운 사태 같은 매우 우려스러운 이벤트를 헤쳐 나온 우리 경제에 전혀 반대 편에 있는 간판기업들의 품질문제로 인한 위기와 그로 인한 납품 업체들의 추락… 잘 못하면 우리 경제를 단지 그저 어려운 국면에서 비상하게 어려운 쪽으로 몰아갈 일종의 트리거링 이벤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잘 못 관리를 하면 말입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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