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구치의 탄식 (사진=JTBC3 폭스스포츠 캡처) |
하라구치 겐키(25, 헤르타 베를린)가 어이없는 반칙으로 고개숙였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6시(한국 시간) 호주 멜버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서 호주와 1-1로 비겼다.
일본은 하라구치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페널티킥을 내줘 다 잡은 승기를 놓쳤다.
이날 무승부로 호주는 2승 2무(승점 8점)를 기록하며 B조 선두를 유지했다. 일본은 2승1무1패 승점 7에 머물렀다.
경기 후 할릴호지치 감독은 노골적으로 선수 개인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라구치의 반칙은 치명적이다.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언성을 높였다. 하라구치는 후반 7분 유리치를 뒤에서 밀었다. 가만히 서서 대응했다면 큰 위기는 없었다. 전문 수비수가 아니다보니 실수를 저질렀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수비 조직력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호주의 공격을 대부분 막았다. PK로 1점을 내줬을 뿐,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공격수들에 대해서는 “몇 차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좀 더 능동적이고 순발력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일갈했다.
할릴호지치는 최근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호주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일본 취재진의 날선 질문에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 호주전 무승부로 한숨 돌렸지만 중동 원정이 남아있다. 사우디 원정에서 패한다면 할릴호지치 대신 올림픽대표팀 테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확률이 높다. 마코토는 현재 대표팀 수석코치로 할릴호지치 감독을 보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