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한나가 이지은을 향해 이준기를 떠나라고 강한 협박을 했다. 홍종현에게 배신의 화살을 맞은 강한나가 그 화살을 이지은에게 던진 것. 강한나가 또 다시 꿈틀거리는 욕구를 주체하지 못한 가운데, 의미심장한 그의 발언이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조윤영 극본/ 김규태 연출) 15회에서는 다미원 최고상궁 해수(이지은 분)를 찾아가 4황자 왕소(이준기 분)에게서 떠나라고 협박하는 황보연화(강한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는 황보연화가 고려 3대황제 정종이 된 3황자 왕요(홍종현 분)에게서 받은 청혼 반지를 낄 자 멀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4황자 왕소에 대한 마음을 쉽게 거두지 못했던 것.
결국 왕요가 고려 3대황제 자리에 오르자 황보연화는 보란 듯이 반지를 끼고 나타났다. 하지만 정종은 자신을 치려고 했던 8황자 왕욱(강하늘 분)이 괘씸해 황보연화를 거란으로 보내려 하며 그의 욕구를 다시 꿈틀거리게 했다.
황보연화는 해수를 찾아 다미원으로 갔다. 그리고 해수에게 "소 오라버니에게서 떠나. 네가 욱이 오라버니와 한 짓을 다 알아. 그걸 숨기고 소 오라버니를 홀린 것도 안다. 더 추잡한 걸 두고 볼 수 없으니 먼저 오라버니를 멀리해. 그럼 나도 문제 삼지 않겠어. 네가 혼인을 하는 목적은 출궁이잖아. 내가 해줄게. 황자와 맞먹는 집안에 출가시켜 줄 수도 있어"라고 말했다.
이 말에 해수는 "공주님께서는 혼인에 목적이 필요한 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닙니다. 그 분은 저 때문에 행복하고, 전 그 분 덕에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이라 느낄 수 있어 혼인하고 싶은 겁니다. 황자님께서 변하지 않으신다면 제가 변할 일은 없습니다. 먼저 떠나지 않습니다"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해수의 당당함에 황보연화는 "늘 네가 싫었던 이유를 이제 확실히 알겠다. 너한텐 감정도 혼인도 다 유치한 장난이야. 나처럼 생사의 문제가 아니었어. 변하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진 마. 황궁에선 그 누구도 그런 말은 하지 않는 거야. 후회가 클 거다. 맹세코 네가 후회하게 만들어 줄게"라고 웃어 보였다.
황보연화는 곧바로 왕욱과 함께 정사를 얘기하던 정종을 찾아가 "제가 두 오라버니의 수고를 덜어 드릴까 합니다. 대신 제 계책이 맞아 떨어지면 저의 거란행을 취소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자신감 넘치는 황보연화의 모습에 정종은 어이없다는 듯 웃어 보이면서도, 내심 기대하는 눈초리로 그를 바라봤다.
앞서 황보연화는 다미원에서 수건으로 만든 인형들을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던 상황. 동생 왕은(백현 분)의 흔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황보연화이기에 그가 세운 계책이 과연 숙청을 피해 도망치려던 왕은-순덕의 추포와 관련이 있을 지, 또 황보연화가 어떤 꾀로 자신에게 닥친 `거란행`을 취소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 황제의 등극과 피바람이 분 황궁 등의 쫄깃한 얘기를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예상을 깨고 뒤통수를 치는 예측불허의 전개를 이어간 `달의 연인`은 시청률이 상승하며 막판 뒷심을 제대로 발휘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달의 연인` 14회는 수도권 기준 9.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16회는 오는 1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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