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후폭풍…삼성 '주춤' 애플·화웨이 '약진'

입력 2016-10-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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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3조원대의 손실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받은 가운데

    애플 아이폰7의 국내 예약 판매는 시작과 동시에 마감됐습니다.

    정부와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1일 국내 출시를 앞둔 애플의 아이폰7.

    이동통신사의 사전 예약 판매는 시작과 동시에 모두 끝났습니다.

    SK텔레콤은 1차 아이폰7 예약 가입이 20분 만에, 2차는 1시간 만에 마감됐다고 밝혔습니다.

    KT의 경우 15분 만에 1차로 준비한 5만대가 모두 팔렸고, LG유플러스는 1분 만에 2만대가 동났습니다.

    기존 아이폰 마니아층에 더해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도 아이폰7으로 갈아탔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화웨이는 지난해보다 두 달 빨리 글로벌 출하량 1억 대를 돌파했습니다.

    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스마트폰 생산 전망치를 기존 3억 1600만대에서 3억 1000만대로 줄였고

    화웨이 전망치는 1억1900만대에서 1억2300만대로 올렸습니다.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려던 조급증이 리콜과 단종이라는 오점을 남기고 경쟁 업체에 또다른 기회를 제공한 겁니다.

    정부와 삼성전자는 투트랙으로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국내에서 발화 사고가 발생한 갤럭시노트7 4∼5대를 집중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이번 이슈를 계기로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부 품질 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가 내년 초에 내놓을 갤럭시S8의 출시 일정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발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소비자들에게 공개하고, 갤럭시S8 출시 전에 철저한 점검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주요 외신과 세계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삼성전자가 당장은 막대한 손실을 보겠지만 장기적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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