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펀드 '제철'…장기 수익률 '펄펄'

김보미 기자

입력 2016-10-17 17:28   수정 2016-10-17 17:26

    <앵커>

    올해 들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유난히 저조합니다.

    하지만 배당주 펀드 만큼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성과를 지키고 있는데요.

    회사 실적이나 재무 건전성까지 따져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할 수록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액티브펀드는 주가지수에 연동한 패시브펀드와 달리 펀드 매니저들이 상장기업의 기업 가치를 따져 주기적으로 매매하는 펀드를 말합니다.

    이러한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4.48%.

    보통 벤치마크, 즉 비교 지수로 사용되는 코스피 200의 연초이후 수익률 8.72%보다 13%가량 뒤쳐집니다.

    그런데, 이러한 저조한 성과 속에서도 액티브 배당펀드는 -1.24%로 비교적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배당주펀드는 매년 영업이익과 배당금까지 꾸준히 늘린 기업에 주로 투자하다보니 수익률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은편입니다.

    특히 배당주펀드의 3년 수익률은 12.85%, 5년 수익률 34.74%로 장기 투자할 수록 액티브펀드 평균 수익률을 크게 앞선 걸로 나타났습니다.

    <전화인터뷰>김지영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팀

    “포스코처럼 업황이 개선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종목들… 그리고 이익이 계속 증가하면서 배당도 올라갈 수 있는 종목으로 효성을 봤었는데 그런 부분들의 성과가 양호했었던 것 같습니다.”

    높은 배당성향과 함께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을 통해 안정된 성과를 유지하다보니 배당주펀드로의 자금유입도 꾸준합니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로는 연초 이후 1813억 원이 추가로 유입됐고, 이어 신영퇴직연금배당펀드, 베어링고배당플러스펀드로 각각 606억 원, 544억 원의 자금이 더 들어왔습니다.

    <전화인터뷰>김동영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

    "(기업소득환류세제가) 한시적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그 기간동안은 배당을 늘리는 데 대해서 인센티브를 많이 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배당을 늘리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고요. 올해에도 (배당은) 많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개별펀드 수익률로는 흥국배당플러스중소형펀드가 5.85%로 1위를 기록했고, 베어링고배당플러스, NH-아문디고배당연금펀드가 각각 5.6%, 4.07%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법인들은 각각 1년 전보다 26.8%, 16% 배당금 지급을 늘려 배당금 총액이 사상 처음 18조 원을 넘겼습니다.

    올해에도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배당금 지급을 늘릴 전망이어서, 배당주펀드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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