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에 건설업종 주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던 분양시장 마저 지방을 중심으로 주춤해지면서 향후 실적 전망도 불투명 해지고 있는데요.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2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이어 8월 집단대출 강화, 이달 19일 보금자리론 공급 중단까지.
올 들어 정부가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를 단계별로 강화하면서 건설업종 주가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초대비 이달 14일 상장 건설사 가운데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총 29곳.
연초 대비 8월 초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이 14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올 들어 8월 초까지 22.6%를 기록했던 건설업종 평균 주가 수익률은 이후 0.12%로 쪼그라들었습니다.
2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왔던 건설업종 주가가 8월 리모델링 수직증축 내력벽 철거허용이 유예되고, 집단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부터주춤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KD건설은 내력벽 철거 불허 방침이 내려진 8월8일 이후 주가가 28%나 떨어졌고, 태영건설(-16.9%)과 한미글로벌(-15%), 한신공영(-14.2%), KCC건설(-13.4%) 등도 두 달새 10%이상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책적 이슈가 불거지면서 국내 사업 비중이 높은 중소형사들의 실적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
"8.25 대책이나 대출규제, 정부에서 대출심사 보증을 까다롭게 하겠다는 정책들이 중견 건설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정책이었죠. 사업 할 때 적정수준의 자본구조, 재무구조가 마련되지 않았던지 대출을 은행을 통해서 빡빡하게 받을 자신없으면 사업을 하기 까다로워 진거죠."
정부의 대출규제 이후 지방에선 이미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까지는 실적에 큰 부담이 되진 않겠지만 미분양이 확산되면 중장기 적으로 건설사들의 실적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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