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혁의 악역 연기 예고로 관심을 끈 영화 ‘오뉴월’이 약 4개월간의 촬영을 마쳤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동생을 구하기 위해 비밀스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복수를 시작하는 언니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액션 영화 ‘오뉴월’은 제작 준비 단계부터 ‘여자판 아저씨’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강도 높은 액션과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인 만큼 밀도 높은 연기력을 필요할 것이라는 평이었다.
이준혁은 ‘오뉴월’에서 조직 보스 한정우 역을 맡았다. 선한 인상에서 풍기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지우고 서늘한 카리스마를 입었다. 이를 위해 이준혁은 체중을 감량하고 몸을 다지며 날카로운 면을 부각했다는 후문이다.
17일 공개된 스틸컷 속 이준혁의 모습 역시 이 같은 한정우의 면모가 드러났다. 단정한 양복 차림이지만 범접할 수 없는 눈빛으로 한정우의 감정선을 엿보게 한다. 조직 보스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가 아닌 캐릭터의 성격에 완벽히 몰입해 풍기는 분위기가 남다른 악역을 기대하게 한 것이다.
이준혁은 “영화 전체를 보면서도 한정우 개인의 이야기를 따라가려 노력했다. 악역이지만 이 인물의 기승전결을 보시는 분들도 일편 수긍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였다. 이 부분이 잘 표현됐는지 모르겠다. 작은 부분 부분을 다듬으며 치열히 고민했던 작품인 만큼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개봉까지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오뉴월’은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려 사라져버린 동생을 구하기 위한 언니의 복수극을 그린 감성 액션 영화다. 이준혁 외에 이시영, 최진호, 이형철, 김원해, 박세완 등이 출연한다.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