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전세계 금융시장이 오늘 발표되는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빠르게 불어나는 기업부채를 줄이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3분기 성장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인데요.
중국 국가통계국은 상하이 시간으로 19일 오전 10시경, 3분기 GDP성장률과 더불어 9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그리고 소매판매까지 발표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3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6.7%로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세 개 분기 연속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인 6.5~7.0% 범위에 부합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부채 감축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6.7%의 성장을 지속할지에 대한 의문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발표를 하루 앞둔 현지시간 18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서는 이와 관련해 관전 포인트 다섯 가지를 소개했습니다. 부동산과 인프라, 산업생산 그리고 인플레이션 및 민간소비 부문에서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지, 주요 내용 간단히 살펴보시죠.
먼저 부동산 부문입니다. 부동산시장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을 주도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시멘트와 철강, 기타 건자재와 같은 주요 건설자재 수요 등 간접적인 부분까지 고려한다면 부동산이 중국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일부 대도시에서 부동산 버블 등 과열 현상이 고조되면서, 베이징 등 지방정부 10여 곳이 규제를 강화했는데요. 이러한 조치가 미래 성장에 하방압력을 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19일에 함께 발표될 산업생산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점 짚어보시면요. 이 9월 산업생산 결과를 통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공급 측 개혁이 얼마나 잘 진행되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 정부 측에서는 중국 철강 과잉 수출이 글로벌시장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일관적으로 부인하는 한편 철강 생산량을 감축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외에도 유가와 철강 가격의 반등 덕분에 지난달 중국의 생산자 물가는 2012년 초 이후 거의 5년만에 처음으로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했는데요.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어떤 요인들이 중국의 경제 성장률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을지, 오늘 그 결과에 주목하셔야겠습니다.
김현경
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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