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교수들이 개교(1866) 130년 만에 첫 집회를 열고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한다.
이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3시30분 대학 본관 앞에서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이화 교수들의 집회`를 연다. 집회에는 50∼100명의 교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의 본관 점거 사태에 이어 현 정권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딸의 특례 입학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대학 본부의 석연치 않은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총장이 사퇴하거나 해임되지 않으면 20일부터 교내에서 교수·학생·교직원과 돌아가며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
최씨의 딸 정유라(20)씨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정씨가 특혜 입학했으며, 학교생활에서도 출석과 학점 부여 등에서 각종 특혜를 받아왔다는 것이다.
학교측은 지난 17일 최씨 딸의 입학과 관련해 특혜는 없었으며 다만 일부 학사관리가 부실한 점을 인정하는 해명을 하면서 최총장의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학 측의 해명에도 의혹은 더 불거지고 있다. 지난 계절학기 중국에서 이뤄진 한 실습수업에서 담당 교수가 정씨에게만 따로 비용지불 방법을 공지하는 등 `특별 관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지난 1학기 한 수업에서는 정씨가 거듭 결석하자 교수가 `얘는 이미 F다`라고 수업시간에 말했는데도 결국 학점을 받아갔다는 대자보도 학내에 붙었으나 어느새 사라져 논란을 더욱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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