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억대 웃돈에 원정투자까지…강남보다 더 심해

고영욱 기자

입력 2016-10-19 17:44  

    <앵커>

    최근 강남을 비롯한 서울 지역에 이어 부산에서도 분양권에 대한 '투기 광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억대 웃돈은 기본이고 원정투자까지 나타나면서 강남3구보다 더욱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분양권에 대한 투기 바람이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내년 9월 입주를 앞둔 부산 장전동의 한 아파트는 최근 분양권에 웃돈이 1억 원 가까이 붙어 팔렸습니다.

    부산의 또 다른 아파트 단지는 전체 규모가 1,700여 가구인데 분양권 전매 거래만 무려 2,300번을 넘었습니다.

    분양권에 웃돈을 붙여 사고 팔고를 반복하면서 입주 전에 집 주인이 5번이나 바뀐 곳도 속출했습니다.

    부산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좋다보니 내 집 장만이 아닌 투기 목적으로 들어오는 청약자가 급격히 늘어난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에 공급된 전체 아파트 세 집 가운데 두 집은 입주 전 한 차례 이상 분양권이 전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부산에서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는 '3개월 이상 거주' 요건을 갖추기 위해 주소지를 옮기는 원정 투자자도 적지 않습니다.

    분양만 하면 수백대 1의 경쟁률이 기본인 부산의 분양권 시장은 강남3구보다 더욱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부산은) 다른 지방도시에 비해서는 주택가격이나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 투자성이 높은 신규 분양시장에도 몰리고 있고, 전매거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사실상 전매비중이 상당히 높은 지역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산의 경우 전매제한이 없고 청약 1순위 완성기간도 수도권의 절반인 6개월에 불과한 점이 투기 세력을 불러 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때문에 서울이나 수도권외에도 부산 등 일부 지방에 투기 과열을 진정시킬 수 있는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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