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이 주목하고 있는 이슈들, 오늘의 외신 통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경제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확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현지시간 19일, 연준이 공개한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경기 전망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12개 관할 지역 중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임금이 상승한 가운데, 보통 혹은 완만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습니다. 일부 업종 관계자들은 다가오는 대선이 일부 기업들의 투자 결정을 지연시키며 단기적인 불확실성 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연준은 일부 분명한 우려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상당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조업 경기는 달러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 등에 따라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비자들의 소비 지표는 혼조적이었습니다. 이번 베이지북은 8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의 미국 경제 상황을 평가한 것으로, 다음달 FOMC 정례회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됩니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1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음 마켓워치 기사입니다. 최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에 이어 스탠리 피셔 부의장까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침묵하면서, 올 12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등장했습니다. 스티펠 픽스트인컴의 린제이 피에그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지시간 19일, 금융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격에 반영해왔다면서, 미국 대선이 지표 의존적인 연준 위원들에게 청신호를 켜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연준이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피에그자는 "이미 올해 말 금리 인상은 60% 이상으로 시장에 가격에 반영됐다"며 "하지만 연준이 연말에 실제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서는 최근 미국 증시의 움직임이, 22%가 넘는 폭락세를 보였던 1987년 블랙먼데이 때와 다르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데스릭 선임 시장 전략가는 지금으로부터 29년 전인 1987년 '블랙먼데이' 때와 올해 증시 차트를 제시하면서, 증시 흐름에 유사성은 있지만 분명 큰 차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증시 폭락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올해 많은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상황이 1987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다음 CNBC의 기사입니다. 미국 연준과 정부의 과도한 은행 규제가 시중에 유동성이 순환하는 것을 막는다면서, 규제와 관련해서는 연준이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있을 정도로 과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딕 보브 래퍼티 캐피털 은행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은행들에 매번 무엇을 하라고 말하는 것은 자본주의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정부의 규제와 연준의 통제 때문에 대형은행들은 현재 10년 전보다 더 적은 이익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중앙은행의 통제는, 은행들이 빌려줄 수 없는 엄청난 양의 돈을 깔고 앉아만 있게 해 사실상 은행들을 국유화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주 발행할 달러 표시 채권의 발행규모가 175억달러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WSJ은 채권 발행에 관여하는 두 명의 발언을 인용해, 사우디가 발행 규모의 확대뿐만 아니라, 시장의 수요가 강하다는 점을 고려해 발행 금리도 낮추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우디의 달러 표시 채권 규모는 애초 최소 100억달러, 최대 150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초기에 발행자 측에서 제시한 가격은 미 국채 대비 가산금리가 5년물 160bp, 10년물 185bp, 30년물 235bp였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외신이었습니다.
김현경 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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