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LG의 플레이오프 방향, 외국인 선수들에 달렸다

입력 2016-10-20 17:30  

▲NC 해커,LG 허프(사진=NC 다이노스, LG 트윈스)

외국인 선수들의 대결이 매우 흥미로운 시리즈다.

21일부터 마산에서는 2016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이 시작된다. 새로운 시리즈를 앞두고 야구계는 여러 가지로 뒤숭숭하다. 그러나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두 팀은 물러설 수 없는 ‘야구전쟁’을 치러야만 한다. 정규시즌에서 NC-LG의 맞대결 전적은 9승 1무 6패로 NC가 우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파죽지세로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온 만큼 분명 NC에게 쉬운 상대는 아니다.

따라서 객관적인 전력의 힘으로 NC가 우위를 차지할지? 아니면 신바람을 일으키는 LG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흥미로운 대결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외국인 선수들의 매치업도 충분히 흥미를 유발하는 대결이다.

테임즈 vs 히메네스 누가 웃을까?

4번 타자의 맞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한 판 대결이다. 먼저 계속해서 경기를 치르고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라온 히메네스는 그 동안의 성적으로는 다소 실망스럽다. 히메네스는 지금까지 총 6경기에서 24타수 5안타 1타점 타율 0.208에 그쳤다. LG가 KIA와 넥센을 상대로 신바람을 낼 때도 히메네스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그 만큼 존재감이 없을 정도로 무기력한 4번 타자였던 것이다.

비록 시즌 초반의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LG 역사상 손에 꼽히는 외국인 타자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실망할 것은 없다. 준플레이오프 2-3차전에 각각 1안타씩을 기록했던 히메네스는 마지막 4차전에서 2안타를 기록해 타격감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또한 정규시즌 NC전 기록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기대해 볼만 하다. 참고로 히메네스는 NC전 14경기에서 타율 0.327 홈런4개 17타점으로 맹활약을 했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감을 찾고 있는 히메네스. 플레이오프에서는 완전히 정상적인 궤도에 오를지 지켜볼 부분이다.

NC의 테임즈는 설명이 필요 없는 타자다. 올 시즌 타율 0.321와 40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부문에서는 SK 최정과 공동 홈런왕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시즌 막판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키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물론 자체 청백전이나 연습경기를 통해 포스트시즌을 준비했으나 실전 경기에 나섰을 때, 경기 감각을 일찍 찾느냐 하는 것이다. 게다가 테임즈는 출장정지 징계로 인해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나서지 못하게 됐다.

단기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매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런데 1차전을 쉬어야만 하는 상황이기에 과연 테임즈의 징계가 어떤 결과를 나타낼지도 궁금하다. 참고로 올 시즌 LG를 상대로 타율0.333 홈런 3개 12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또한 포스트시즌 통산 32타수 11안타 타율0.344 홈런1개 4타점으로 가을 무대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과연 타격감이 살아나는 히메네스가 타선을 이끌지, 아니면 테임즈가 한 경기를 쉬지만 불발해서 타선을 이끌지 주목할 부분이다.

진짜 전쟁은 외인들의 마운드 격돌

4번 타자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사실상 양 팀 선발 마운드의 핵심인 외국인 투수들의 대결이 가장 큰 관심사다.

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에서도 역투를 거듭하고 있는 허프는 현재 LG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시즌 대결에서 허프는 NC전 1경기에 등판했다. 결과는 승패 없이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사실 표본이 작기 때문에 시즌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다만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며 1승1패 1.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1패를 기록한 경기에서도 내용은 매우 좋았다. 무엇보다 2경기 모두 7이닝을 소화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만약 LG가 승부수를 띄운다면 허프가 1차전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만약 1차전 등판한다면 일요일 등판 후 4일을 쉬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인 소사는 포스트시즌에서 1경기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1승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섰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올 시즌 NC전 2승2패 5.1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마산에서 2경기 1승1패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이 무려 7.59를 기록했기에 고민될 것이다.

NC도 외국인 투수에게 무게가 쏠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팀의 절대적인 에이스인 해커는 올 시즌 부상 등으로 오랜 시간 전력에서 제외됐음에도 불구, 13승 3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NC 마운드에서 해커를 배제하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인물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1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그러나 LG전 3경기에 등판 2승 무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5.40으로 좋은 피칭을 하지 못했다. 게다가 가장 큰 약점은 홈인 마산에서 5승 무패를 달렸지만 5.63의 평균자책점으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줬다.

스튜어트도 올 시즌 12승(8패)을 거둔 NC의 당당한 투펀치다. 특히 LG를 상대로 3경기 1승1패 2.08의 평균자책점으로 비교적 좋은 피칭을 했다. 시즌 기록으로는 9개 구단 가운데 롯데를 제외하고는 LG전에 가장 좋은 피칭을 했다. 따라서 충분히 1차전 선발도 가능하다. 해커와 다르게 마산에서 6승3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에서 3.71로 원정 구장들과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누가 1차전에 나서든 외국인 투수들이 확실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 LG는 류제국-우규민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해도 마운드에서는 여유가 있다. 따라서 최소한의 몫을 해줘도 문제없다. 하지만 NC는 이재학이 엔트리에서 탈락하면서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정도의 차이는 다르겠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현실. 어쩌면 이 번 플레이오프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도 있다. 과연 어느 쪽 외국인 선수들이 팀을 웃게 만들지 흥미로운 부분이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