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불면증의 한의학적 치료법은?

입력 2016-10-24 13:48  



수면장애는 전체 인구의 약 20% 이상이 경험한 적이 있거나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①불면증 ②하지불안증후군, 가위눌림, 악몽, 렘수면장애, 몽유병 등과 같은 수면 중 이상한 느낌?움직임?행동 ③기면증 이렇게 3가지로 구분한다.

이 중 불면증은 가장 대표적인 수면 장애 증상으로 잠자리에 누워도 잠들기 어려운 입면장애, 하루 밤에 잠을 깨는 회수가 5회 이상인 수면유지장애, 일찍 잠을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조기각성장애로 구별할 수 있다. 신경정신과 전문 병원에서 수면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불면증 환자 중 약 9%는 만성 불면증으로 이환되어 매일 밤 반복되는 불면증으로 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에 대한 일반적 치료는 수면제, 수면유도제 등 대증 치료법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근래 급증하고 있는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나타나는 스멀거림이나 저림증 같은 불쾌한 감각으로 인해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때로는 충동을 참을 수 가 없어 다리를 떨거나 꿈틀거려야만 하는 증상이다.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전달 체계에 발생한 이상이 주된 원인이라고 유추되고 있다.

기면증은 주간과다졸림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신경계 질환으로 사춘기에서 30대 사이에 비교적 드물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간에 나타나는 과다한 졸림 증상과 함께 몸의 힘이 갑자기 빠지는 허탈발작 증세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수면장애를 평소 성격과 증상 양상에 따라 불안증을 동반하는 심담허겁(心膽虛怯) 타입,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간기울결(肝氣鬱結) 타입, 특별한 심리적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음양부조(陰陽不調) 타입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유형에 따라 장부의 기능을 조절하고 신경계 균형을 회복시켜 치료한다.

심담허겁 타입은 정신활동을 주관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심장(心臟)과 결단을 주관하는 담(膽)의 기운이 약해져서 수면장애가 발생한 경우로 불안장애가 있거나 미리부터 긴장을 많이 하는 신경이 예민한 성격의 사람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심장과 담의 기운을 강화하는 심담강화요법으로 치료한다.

간기울결 타입은 스트레스로 인해 간(肝)의 기운이 울체되어 수면장애가 발생한 경우로 평소에 스트레스를 자주 받고 신경질, 짜증이 많으며 욱하는 급한 성격이 있는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수면장애와 함께 가슴 답답, 화병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간의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는 소간해울요법으로 치료한다.

음양부조 타입은 심리적, 정신적 원인은 없는데 몸에서 음기(陰氣)가 부족해지고 양기(陽氣)가 상대적으로 치성해지면서 수면장애가 발생한 경우이다. 중년 이후에 이유 없이 발생하는 불면증, 노인성 불면증, 특별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 불면증, 갱년기 여성의 불면증, 젊은 사람의 체질적 불면증이 여기에 속한다. 음기를 보하고 상대적으로 치성한 양기를 안정시키는 조화음양요법으로 치료한다.

하나로기경희한의원 이진화 원장은 "수면장애 중 심담허겁 타입이 40% 정도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음양부조 타입이 35%, 간기울결 타입이 2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고 설명하면서 "심한 수면장애는 심담강화, 소간해울, 조화음양 치료법을 진행하면서 낮잠을 피하고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커피, 홍차, 콜라, 술 등 수면을 방해하는 식품을 피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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