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가 전기대비 0.7%, 전년동기대비 2.7%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지난해 2분기 2.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저조한 성장을 나타낸 반면 정부소비와 건설투자는 증가세가 확대됐습니다.
민간소비 지출은 3분기 0.5% 증가하며 3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11년 3분기(-0.3%) 이후 5년만에 가장 증가률이 낮았습니다.
또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지만 운송장비가 줄면서 전분기 2.8% 증가에서 3분기 -0.1%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전분기 0.1%에서 3분기 1.4%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면서 3.9% 급증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8%, 수입은 기계류와 거주자 국외소비 등을 중심으로 2.4% 각각 증가했습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7 리콜사태와 현대차 파업 등을 겪었던 지난 3분기 우리 제조업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제조업은 전기대비(계절조정) -1.0% 성장했습니다.
아울러 전기가스수도업은 폭염으로 전력판매량이 늘면서 6.9% 성장했고,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건설업도 4.4%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업은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부동산 임대업 등이 늘어 전기대비 1.0% 성장했습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최근 3년새 가장 낮은 전분기대비 0.3% 감소를 나타내며 두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습니다.
실질 GDI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우리 국민의 구매력이 떨어져 체감경기와 주머니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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