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트럼프 동상, 경매서 얼마에 팔렸나

입력 2016-10-25 15:45   수정 2016-10-25 15: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를 비꼬기 위해 그의 벌거벗은 모습을 묘사한 동상이 미국의 한 경매에서 2만2천 달러(약 2천500만원)에 판매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BS는 벌거벗은 트럼프 동상이 지난 23일 로스앤젤레스의 줄리엔 옥션하우스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 동상은 미국 조각가 그룹 인디클라인이 만들어 지난 8월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대로에 설치했던 것이다. 인디클라인은 당시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클리블랜드, 시애틀 등 5개 도시의 도심에 동시에 동상을 설치했다.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들 동상은 점토, 실리콘으로 만들어졌다. 실물보다 약간 큰 크기의 트럼프를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두 손을 배 앞에 모으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남성의 신체적 상징이 없는 것 역시 특징인데, 그래서 인디클라인은 `임금님은 XX가 없어요`라는 제목을 붙였다.

경매소측은 "트럼프 동상은 이번 경매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작품"이라며 "낙찰 가격이 추정 가격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경매 수익금 중 일부는 이민자 옹호 단체인 전국이민포럼에게 기부될 예정이라고 CBS는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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