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이동통신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타격이 예상됐던 통신업체들이 의외로 꽤 좋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영업을 잘했다기 보다는 보조금 지급 등 마케팅 비용이 절약됐기 때문으로 신성장 동력 마련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고객 유입이 줄면서 실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동통신 3사들의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번호이동 경쟁을 하지 않아 보조금 지급이 줄어 마케팅 비용이 2조원대 미만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동통신 3사의 3분기 매출 예상치는 1년 전보다 2.8% 가량 증가한 12조 8천여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업체별로 보면 속 내용은 조금씩 다른데, 미디어·콘텐츠와 사물인터넷 사업 등 신규 사업이 얼마나 성과를 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KT는 매출 5조 5,299억 원, 영업이익 4,016억 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17%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3분기 만에 연간 누적 영업이익 1조 2,000억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미디어·콘텐츠 사업 덕분입니다.
드림웍스 채널 단독 출시, 올레tv에어 등 다양한 콘텐츠와 페이퍼뷰와 같은 플랫폼 수익이 는 것이 주효했습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고가인 LTE 가입자 증가세에 따라 무선 사업 성장세도 한 몫했습니다.
SK텔레콤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은 4,24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5% 감소했고, 매출액은 4조 2,438억 원으로 0.4% 줄었습니다.
SK텔레콤은 다만 'T맵'과 'T전화' 등 개방형 플랫폼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고,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 등 신시장 개척으로 성장 동력을 키워가겠다는 방침입니다.
LG유플러스는 아직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사물인터넷 사업 호조와 LTE 가입 고객 증가로 양호한 성적이 예상됩니다.
시장에서는 가정 내 전력 수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LG유플러스의'IoT앳홈(@home)' 서비스 가입자가 40만 명까지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통사들은 통신 요금이라는 전통적인 수익원 성장 정체를 만회하기 위해 미디어·콘텐츠와 IoT,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등 신규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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