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풍자

입력 2016-10-31 09:28  



현 정권 `비선실세`로 주목받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풍자하는 스마트폰 게임이 나왔다.

31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76%가 이용하는 안드로이드폰용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 장터인 `구글 플레이`에는 최근 한 주 사이 이런 풍자 게임 3종이 올라왔다.

이 중 5천여 다운로드를 기록한 `순실이 빨리와`는 말(馬)을 탄 최씨 캐릭터를 조종해 수갑 등 장애물을 피하는 것이 골자다.

캐릭터가 탄 말은 승마선수인 딸 정유라씨를 위해 최씨가 체육계와 대학에서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는 논란을 비꼬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게임인 `순실이 닭 키우기`는 최씨가 배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조종하듯 국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비꼬았고, `최순실 게임`은 최씨가 대통령 연설을 고쳤다는 의혹을 소재로 삼았다.

이들 3개 게임은 내용 자체가 단순하지만 모두 별 5개 만점에 가까운 사용자 평점을 받고 있다.

5점 만점을 준 많은 네티즌들은 `플레이하니 암이 나았다` `우주의 기운이 모여 게임을 깔았다` 등 장난스러운 댓글을 달았다. 게임 수준보다 풍자적 내용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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