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임대주택사업 난항…자치구와 갈등

홍헌표 기자

입력 2016-11-01 18:09  

    <앵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임대주택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오는 2018년까지 임대주택 8만호를 공급하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임대주택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송파구 거여동에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 128가구는 당초 완공이 내년 5월에서 10월로 연기됐습니다.

    구로구 고척동 장기전세주택 역시 내년 5월에서 2018년 1월로 6개월 이상 늦춰졌고 중랑구 신내동 행복주택은 2018년 3월에서 2019년 5월로 1년2개월이나 미뤄졌습니다.

    서울시는 이 사업장들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세부사항을 조정하느라 조금 늦춰졌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변경인가를 하는 것은 경미하게 세대단위별로 조정하게 된 것이고, SH공사측에서 실질적인 공사기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공사기간을 변경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하지만 주요 사업장들의 공사 일정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박원순 시장이 강조했던 임대주택 8만호 공급 약속은 지키기 어렵게 됐습니다.

    특히 수서동 행복주택과 신내동 행복주택은 자치구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강남구는 수서동 행복주택을 짓지 못하도록 개발행위허가 제한을 고시했고 신내동 주민들은 왜 특정지역에만 행복주택을 대규모로 조성하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 시장의 공약대로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 서울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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