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공주전', 고려대는 '박공주헌정시'… 최순실-朴대통령 풍자 "통쾌하네"

입력 2016-11-02 07:43  


`최순실 게이트`가 전국민적 분노를 일으키며 당사자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패러디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연세대 `공주전`은 최순실 사건을 완벽하게 정리해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달 페이스북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계정에는 닭씨 성을 가진 공주가 무당 최씨를 만나 벌어지는 내용의 고전소설 `공주전`이 올라왔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씨의 만남부터 최순실 씨까지 전적으로 최씨 일가를 의지하게 되는 이 과정을 그린 `공주전`은 놀라운 필력과 넘치는 해학이 포인트다.

공주가 보기 드물게 #순실한마음을 지녀 무녀를 의심 없이 믿었기 때문에 스스로는 빨간펜 세우기와 책상 내려치기밖에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공주가 푸른 기와집으로 거처를 옮긴 지 이 년이 흘렀을 때 여객선이 침몰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당시 무녀는 덕국(德國)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시차로 인해 아직 자고 있을 무녀가 깨기를 기다리던 공주는 대책을 마련하는 대신 끊임없이 빨간펜을 세우는 기술을 갈고 닦는 근면함을 보여주었다.
나아가 구조 작업을 의뭉스럽게 방해하여 수많은 음모론의 탄생에 크게 기여하였다. 민심을 달래기 위해 공주는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겠다는 전무후무한 비책을 내놓아 뭇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는 기록이 있다.

(중략)

이어 같은달 31일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계정에는 `박공주헌정시`(朴公主獻呈詩)라는 한시가 올라왔다.

`박공주헌정시`는 한자와 한글로 뜻을 풀이한 친절함까지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한시와 그 뜻이 묘하게 이어지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당순실이 無當淳實爾
순박하고 진실한 자는 아무도 당할 수 없으니,


사년분탕질 赦撚分宕質
뒤틀린 본분과 방탕한 자질도 용서하며


(중략)

한편, 구글 앱스토어에서는 `순siri`, `순실런`, `슈팅순실` 게임 등 최순실씨를 소재로 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우주의 기운`,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 등의 지난 발언들이 재조명되며 패러디물이 끝없이 양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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