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경제부총리 전격 교체…'시계 제로'

이성경 부장 (부국장)

입력 2016-11-02 16:53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총리과 경제부총리를 교체하는 기습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야권이 개각 철회를 내걸고 강력 반발하고 있어 실제 임명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를 전격 교체했습니다.

    국무총리에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지명됐습니다.

    김병준 내정자는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했습니다.

    대통령을 대신해 내치를 담당할 국무총리에 반대진영 인물을 내정함으로써 현 상황을 정면 돌파하는 한편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을 위한 첫걸음을 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현재 직면한 여러 난제들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내각을 탄탄하게 이끌어 갈 적임자로 판단되어"

    경제부총리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내정됐습니다.

    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조정실장, 금융위원장 등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입니다.

    농협지주 회장을 거치며 민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도 고려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 리스크로 경제위기 가능성이 고조되자 경제팀을 장악하고 끌고 갈 수 있는 새 인물로 전격 교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야권이 일방적인 인사권 행사에 강력 반발하며 개각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수습을 위한 개각이 오히려 위기를 키우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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