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63)의 불륜 영상을 공개했다가 소송에서 패소한 미국 가십 매체 `고커 미디어`가 호건에게 3천100만 달러(354억6천만 원)의 합의금을 주기로 했다.
법원 문서를 토대로 양측간 이 같은 합의가 이뤄지면서 수년을 끌어온 법적 분쟁이 끝나게 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고커 미디어 설립자인 닉 덴턴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날 "전쟁은 끝났다"라는 글을 올렸다.
호건은 3천100만 달러를 현금으로 받고, 아울러 고커 미디어가 운영하는 `고커닷컴`의 매각 수입 가운데 45%를 차지하게 된다고 호건 측 변호인이 말했다.
합의안은 파산 법원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고커 미디어는 호건이 유명 라디오 DJ 진행자이자 가장 친한 친구의 부인인 헤더 클렘과 가진 수차례의 성관계 영상을 찍어 2012년 8월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호건은 사생활 침해로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고커의 최고경영자였던 덴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지난 3월 이를 인정해 1억4천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배상금을 감당하지 못한 고커는 지난 6월 뉴욕 주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회사를 경매에 부쳤고, 2달 뒤 1억3천500만 달러에 미국 스페인어 방송국 유니비전으로 넘어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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