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막판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뉴질랜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뉴질랜드에 참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3일 뉴질랜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제연구원(NZIER)은 트럼프 후보 당선이 뉴질랜드 기업이나 가정에 모두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만일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NZIER은 보고서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점쳐지고는 있지만 여론 조사에서 차이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금융시장이 당장 변동성을 보이며 돈을 빌리는 비용은 물론 환율과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존 밸링걸 NZIER 부원장은 뉴질랜드 경제에 상당히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뉴질랜드 기업이나 가정에서 돈을 빌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하듯 트럼프 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조금만 둔화해도 뉴질랜드 상품 수출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뉴질랜드 기업들은 트럼프가 들어섰을 때 대비한 대책을 세우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경비 환전업체 트래블 머니 뉴질랜드도 오는 8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외환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며 특히 미국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미리 환전을 해두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여유 있게 앞서 나가던 미국 대통령 선거전 양상은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국무장관 시절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쫓고 쫓기는 혼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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