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 외신캐스터
우리 시간으로 다음주 수요일 미국 대선이 치러집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클린턴과 트럼프 두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이에 따라 안전자산, 특히 금에 대한 선호도는 어느 때보다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국계 투자은행 HSBC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금’이 수혜 받는 종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누가 승리하든, 금값은 올해 연말에는 1400달러, 내년에는 144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고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에는 1500달러까지 크게 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 민주당 정권은 연방 재정적자를 늘리기 때문에 공화당보다 금값에 더 우호적인 정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HSBC측은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대해 조금은 다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2) 두 후보들, 특히 트럼프가 옹호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글로벌 무역 마찰이나 경쟁적인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금값은 8%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고요. 클린턴도 그만큼은 아니지만, FTA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금값은 결국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HSBC 측은 보호무역주의 정책 외에도 트럼프의 대선 공약이 재정 확대로 이어지면서, 금값 상승 원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세금인하와 자국 내 인프라 지출 확대방안으로 연방 재정적자는 3조 9천억달러로 늘어나, 10년 동안 2조 6천억달러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TF증권 측에서도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그 어떤 대통령보다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금값이 10% 정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버터필 전략대표는 특히 연준의 지도부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1차 대선 TV토론 당시 트럼프는 연준이 오바마 행정부를 돕기 위해 저금리를 유지한다며, 독립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한편 현지시간 2일 블룸버그 통신에서는 지난 1928년 이래 치러진 22번의 미 대선 전후 금값을 비교했다면서, 그 결과, 같은 정당이 재집권했을 때보다 정권이 바뀌었을 때 금값은 많이 올랐다는 분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다음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나온 금값에 관한 향후 전망들 함께 살펴봤습니다.
김현경
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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