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두말없이 수용"…국회로 공 넘긴 김병준 총리 내정자

한창율 기자

입력 2016-11-03 16:57  



"국무총리가 되면 헌법이 규정한 국무총리로서의 권한을 100% 행사하겠다"

"헌법 규정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들이 있는데 대통령도 임기중에 수사와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의 당적 보유가 지속적으로 국정 발목을 잡는 경우 총리로서 대통령의 탈당을 권유할 수 있다"

국무총리 후보 지명 직후 쏟아진 정치권의 반대와 비판 여론을 의식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선을 그었습니다.

본인이 총리 후보를 수락한 것은 국정이 붕괴되는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고,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회와 협의되지 않고 지명된 것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시스템이 일시 무너져 생긴 일이라 생각하고, 본인 또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신은 잘못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나온 답변을 보면 의구심이 생깁니다.

김병준 내정자는 지난주 토요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국무총리 지명에 대한 얘기를 듣고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총리 지명 발표가 어제(2일)였으니 국회와 협의할 시간이 충분한 것으로 보이는데, 청와대 시스템이 일시 무너져 생긴 일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는건 앞뒤가 맞지 않아 보입니다.

그동안 강연이나 기고를 통해 김 내정자가 밝혀온 국회와의 관계에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극렬한 야당의 반대와 비판 여론은 피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운명은 국회와 여론에 달려 있습니다.

"국정이 단 하루도 멈춰서는 안된고, 이자리에 설 수 밖에 없던 그 마음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 밖에 없다"

"그래도 안되면 그대로 수용하고, 두말없이 수용하겠다"는 김병준 내정자의 승부수가 어떤 결론을 맺을 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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